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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정보 및 사업 아이디어

속 편한 투자법 (ft.조던 룰)

 

 

속편한 투자법이 가장 길고 안전하게 투자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투자 시작을 말씀드리면, 운 좋게 부동산 상승의 거의 초입이었던 2015년에 서울 아파트에 투자했습니다.


기분좋은 상승은 이어졌고, 투자하는 내내 조바심은커녕 늘어나는 자산의 규모에 즐겁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과열되는 부동산 시장에 맞춰 정부 규제가 시작되었고, 나의 실력이 아니라 전적으로 운이었던 나는 우왕좌왕 하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대통령까지 전면에 나서며 규제를 부르짖자 두려움에 매도하였죠

 

조던의 리밸런싱 투자


짧은 기간의 얻은 큰 수익으로 기분은 좋았지만, 이내 고개를 무섭게 들며 올라가는 부동산 장세를 보며 내내 속이 불편했습니다.

 

후회의 마음도 내내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팔지 않은 다른 아파트가 있었기에 조금 위안을 얻으며 다시는 위협(?)으로인해 팔지 않으리라 마음먹으며 계산기 속의 자산가치만 열심히 두드리며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가고, 부동산 시장은 다주택자를 조준하여 겨냥해 옴짝달싹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몰렸습니다.

 

팔려고 해도 전고점이 생각나 손실 보는 느낌이었으니까요.

 

물론 수익은 났습니다.


그런데 왜 적절한 타이밍에 나오지 못했는지 반성하며 원인을 찾고 싶었습니다.

무서운 손절도 아니었는데, 그 전고점이 가격이 무슨 의미가 있다고 매달렸을까?

 

 조던의 강의를 접하다

 

세금 폭탄으로 남는 게 거의 없게 될 즈음에야 2017년 조던의 부동산 주식 강의를 들었던 생각이 떠올랐죠.


조던님은 왜 부동산을 다 팔고 주식을 하는 걸까?

 

2020년에도, 2021년에도 문득문득 조던님의 글을 읽거나 유튜브에 출연하셔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지만, 들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내용이 전혀 저에게 도달되지 못했으니까요.

 

부동산이 머릿속에 가득했던 그 당시의 저는 주식 부분은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들을 만한 그릇 즉 경험이 축적되지 않으면 아무리 말해 줘도 듣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경험 즉 시간이 지나야 하는 것 같습니다.

 

 운으로 얻은 성급한 투자

 

물론 시간만 지나고 경험과 자기 성찰이 없다면 제자리걸음이겠지만요.

 

요즘 읽고 있는 박경철 님의 "시골의사의 부자 경제학"이라는 책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부자와 가난한 자의 차이는 지식의 편차임을 절감합니다.


경제 지식이 없으면, 운 좋게 나비가 내 어깨에 앉더라도 그 운을 이어 나가지 못하는 것이지요.

 

대단한 경제 지식이 아니더라도 돈의 흐름, 금리의 이해, 경제 사이클 정도는 볼 수 있는 지식을 갖춰야 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한참 부동산이 불장일 때 팔고 떠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해하지 못했는데, 그들은 자산을 지키려는 것이었습니다.


자산을 지켜야만 기회가 왔을 때 자산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저를 포함한 일반 대중들은 계속 이기는 게임을 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지키는 게임, 때로는 지는 게임(손절)이야말로 긴 호흡으로 보았을 때 이길 수 있는 저력임을 모르는 것입니다.

 

 긴 호흡으로 주식투자 시작

 

운으로 얻은 부동산 수익을 이제는 과감하게 정리해서 주식투자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조던님의 투자법이 드디어 이해되었기 때문이지요.


잃지 않는 투자,잃더라도 적게 잃어서 원금을 지키는 투자, 그렇게 기계적으로 투자해서 자산을 꾸준히 늘리면 10년 뒤에 10배, 20년 뒤에 100배라는 말이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라는 것을 믿으니까요.


2015년 6월에 부동산 투자를 시작해서, 2023년 9월 현재.

시간은 정말 금방 지나갑니다.

 

 

 

 

부동산에 투자한 시간만큼, 부동산도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이 알고, 많이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완전히 부동산을 떠나는 것도 물론 아니고요.

 

주식투자자들은 부동산보다 단기간에 승부를 보고자 하는 경향이 큽니다.

 

쉽게 매매, 매도를 할 수 있는 조건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최소 5년, 10년 투자가 무척 어렵게 느껴질 거라 예상됩니다.


그래도 저의 경우는 부동산 투자를 통해 짧으면 2년, 길면 4년에서 8년까지 같은 물건을 유지하며 투자해 본 경험이 있어서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기업의 가치를 파악하고, 변하는 시장의 장세를 알아채는 것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도 하고, 그것들을 잘 알고 있다고 해서 투자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이제는 알기 때문에, 조던 룰에 따라 투자하기로 한 것입니다.

 

생각보다 에너지 소모 즉 감정 소모가 적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